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 "자산가들 투자심리 회복, 저평가 대형주와 미국 주목” <박경희 삼성증권 강남1권역 상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자산가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기회보다는 위험에, 수익보다는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던 자산가들이 글로벌 경기 상승과 국내 대형주 위주의 개선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자산가들을 최일선에서 만나며 자산관리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경희 삼성증권 강남1권역 상무는 “발빠르게 움직이는 스마트한 투자가들 사이에서 투자심리 개선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시장 변동성이 살아나는 지금이 적극적인 투자기회를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으로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미국에, 종목으로는 대형주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언급했다.


▶자산가들이 움직인다=투자에서 위험은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지만 최근 2~3년간 위험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어떻게든 피하고싶은 단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까지 잇따르면서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어느 하나 뚜렷한 성과를 내는 자산이 없었던 탓에 자산가들은 손실이 난 자산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정도였다.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고 싶어도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자산가들을 움직이게 만든 동력은 대형주 위주의 활기다. 최근 삼성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지배구조 이슈는 저평가된 대형주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 대형주가 오른다는 것은 시장 전체 즉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대형주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투자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박 상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살아나고 국내채권도 손실을 회복하는 등 투자기회가 살아나면서 지금은 자산가들이 전체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성장’ 매력, 미국을 주목하라=박 상무는 한국이 예전과 같은 고도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선진국, 그 중에서도 미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미국의 올해 GDP성장률이 거의 3%로 예상된다”며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몇 배가 큰 미국이 이 정도로 성장한다는 것은 미국 기업 성장이 재점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지속적인 M&A이슈, 유망 벤처업체들의 기업공개(IPO) 등 미국 증시 모멘텀을 강화하는 이벤트가 꾸준하다.

여기에 미국이 가진 안정성도 주목된다. “예전처럼 시장수익률이 클 땐 하락했어도 곧 회복됐지만 지금은 한번 빠지면 다시 살아나기 힘들다. 고성장 자산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 바로 미국”이라고 박 상무는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주식으로 시각을 돌리면 배당주에 눈길이 간다. 배당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가져가면서 주가가 오르면 그에 따른 차익도 노리겠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국내 기업의 어닝 모멘텀이 아직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종목을 골라 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고배당 기업을 추천했다.

또 지배구조 이슈가 있는 기업,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 등도 박 상무의 추천 종목이다. 박 상무는 “지배구조 개편은 단순 테마가 아니다”라며 “개편 과정에서 투명성이 높아지면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