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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 프렌들리’ 집, 중소형사도 나선다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건설업계의 ‘친환경 건축’ 트렌드가 중소형 시공사에도 퍼져가고 있다. 건설사에서는 각자 보유한 최신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신축 단지에 접목하며 녹색 바람에 동참 중이다. 그간 에코 콘셉트를 주로 이끌어온 대형사들도 한층 진화한 친환경 시스템을 분양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 중소형사도 도입하는 ‘태양광 시스템’ = 이달 초 서울 성동구에 견본주택을 개관한 서희건설의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 오피스텔(전용 19∼21㎡ㆍ416실)은 이른바 ‘에코오피스텔’을 콘셉트로 잡았다.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예비인증ㆍ녹색건축 예비인증을 획득해서다.

이뿐 아니다. 설계엔 태양광전력공급ㆍ빗물재활용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친환경 마감재와 무석면 자재 등도 사용해 시공한다.

사실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이들은 당장의 임대사업에 급급하다. 설계ㆍ시공에 ‘녹색’을 입히는 사례가 드문 이유다. 그러나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와 난방 등을 해결할 경우 유지비가 절약될 수 있는 점을 파악한 수요자들이 친환경 설비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태양광 시스템 등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는 이들이 수요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인종합건설도 세종시에서 분양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세종시 까사리움’ㆍ‘세종시 까사누보’(전용 18~33㎡ㆍ총 255실)에 태양광과 빗물재활용 장치 등을 도입했다.

㈜효성의 경우 이달 충남 서산시에 공급하는 ‘서산 예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전용 59~84㎡ㆍ808가구)에 태양광 발전설비, 지하주차장 LED 조명을 비롯해 폐열 회수용 환기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폐열 회수용 환기시스템은 냉난방 후 남는 에너지 혹은 외부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하고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는 첨단 설비로 주목 받고 있다.

▶ 대형사의 친환경설비는 ‘진화 중’ = 업계의 에코트렌드를 주도해 온 대형사들은 한층 다양한 관련 설비 등을 분양단지에 접목 중이다.

롯데건설은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건축물 생애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시스템 ‘LOCAS’를 개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입주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적용됐다.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일반 아파트 단지 대비 20% 가량 줄었다.

아파트의 일반적인 생애주기(40년) 동안 약 15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 시스템은 최근 국제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분양중인 ‘한강센트럴자이’에 향후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비해 자체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한 전기차 충전 시설을 적용했다. 단지 내 지하 공간에서 차량을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 운영의 효율성을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전력회생형 승강기 등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에 주력했다.


대우건설도 2009년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 전략인 ‘그린 프리미엄’ 발표 후 이를 분양 단지에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지난달 공급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와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그린 프리미엄’을 적용, 친환경 물재생 시스템,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장치, 태양광 발전(용산), 난방 절감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젠 수요자들이 친환경 주택을 먼저 찾는다.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에코 프렌들리 건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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