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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환율!’, 현대ㆍ기아차 최근 6개월 주가상승률↓ 글로벌 완성차대비 저조…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지난 6개월간 현대ㆍ기아차가 환율악재로 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신차효과가 원/달러 환율하락에 묻히면서 주가하락은 물론 연간 영업이익률 기대치도 낮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반기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가장 큰 악재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NH농협증권이 분석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최근 6개월간(2013년 12월~2014년 5월) 주가상승률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11%와 -3%를 기록했다.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출시 등으로 신차 기대감이 컸으나 환율하락의 영향을 받은 게 가장 큰 이유였다. 도요타와 GM은 대규모 리콜과 거액의 소송합의 등으로 -10%와 -11% 하락했다. 반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6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헸다. 올해 유럽이 6년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피아트(32%)와 벤츠를 파는 다임러(15%), BMW(9%)의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판매가 늘어난 쌍용차가 27% 상승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업계 주가는 전기차와 경기회복세로 판매증가가 예상되는 유럽계 회사의 상승이 핵심이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환율하락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도 하락추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9.6%와 6.6%로 연초 기대치인 10.1%와 7.5%보다 낮아졌다. 다만 올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평균인 6%보다는 높다. 올해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1위는 10.6%의 BMW다. 엔화약세를 등에 업은 도요타는 9.9%로 현대차를 추월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률 컨센서스도 연초 기대치보다 떨어져 각각 9.7%와 7.8%로 전망된다. 연초엔 각각 10.3%와 8.3%였다. 다만 순이익률은 나란히 1, 2위를 나란히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률은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도요타(7.5%), BMW(7.1%), 폴크스바겐ㆍ혼다(5.2%) 순이다.


문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환율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생산판매 비중 확대로 환율민감도는 많이 낮아지긴 했으나 국내공장수출과 수입원재료에는 영향을 미친다”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평균 1095원에서 986원으로 10%하락할 경우 현대차는 주당순이익(EPS)이 14.1%, 기아차는 27.8%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차의 해외생산비중은 62%, 기아차는 44%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5월말 낙폭확대 이후 단기저점 인식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속에 하방경직성이 강화되는 듯 했으나 원/달러 환율에 원/엔환율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의 증가로 원/달러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며 “수출업체 네고와 글로벌 위험선호도 증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증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최저 101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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