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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내 신용평가사 신뢰도 악화” - 금투협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신뢰도가 악화한 것으로 평가됐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신용평가기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한 ‘2013년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3개 신용평가사가 연초 등급을 평가한 기업 가운데 지난해 부도를 낸 업체의 비율인 연간 부도율은 평균 1.9%였다.

2009년 부도율은 3.8%, 2010년 3.0%, 2011년 0.9%, 2012년 1.5%였다.

최근 3∼10년 누적 평균 부도율을 기준으로 국내 신평사의 부도율이 무디스·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제 신평사의 부도율을 얼마나 초과했는지 벌점으로 환산한 결과, 국내 3개사의 벌점이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한기평은 39.5점에서 67.8점으로, 한신평은 85.3점에서 95.9점으로, 나이스는 72.3점에서 96.1점으로 각각 올라갔다. 벌점이 높아질수록 신뢰도가 낮게 평가됐다는 뜻이다.

상위 등급의 부도율이 하위 등급보다 높은 역전 현상을 평가하는 벌점도 작년보다 늘어났다. 한기평은 1.1점에서 2.7점으로, 나이스는 1.1점에서 3.2점으로, 한신평은 5.5점에서 11.7점으로 각각 높아졌다.

다만 금투협이 채권 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신평사에 대한 체감 신뢰도·등급 관리와 공시·이용자 활용도를 종합한 평가 점수는 평균 5.98점으로 전년보다 0.65점 올라갔다.

체감 신뢰도는 2012년 5.04점에서 지난해 5.84점으로, 2012년 낮은 평가를 받았던 독립성 항목도 4.53점에서 5.42점으로 개선됐다.

금투협 측은 “신평사들이 시장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등급전망제도 등을 개선한 데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건설·조선 등 일부 업종에 대한 시장의 고평가 인식이 이어졌고 신뢰도의 수준이 높지 않은 점을 보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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