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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틈새시장, 합성ETF로 공략해볼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저성장ㆍ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베팅할 수 있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운용사들이 잇따라 신규 합성ETF를 선보이는 등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합성ETF 종류는 총 10개에 달한다. 이들 ETF의 운용순자산 합계는 약 1947억원으로 전체 ETF시장 규모(약 20조원)에 비하면 아직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부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된 ‘미래에셋TIGER합성-MSCI US리츠부동산상장지수(파생)(H)’는 설정 이후 14.38%의 수익률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합성ETF는 미국 부동산 시장 대표 지수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US 리츠 지수’를 기초로 한다.


국내 1호 상장의 주인공인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파생)(H)’도 설정 이후 8.12%의 성과를 올렸고, ‘한국투자KINDEX합성-iBoxx선진국하이일드상장지수(채권-파생)(H)’와 ‘한화ARIRANG합성-MSCI AC World상장지수(H)(주식-파생)’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합성ETF는 글로벌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지수를 무제한 복제해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을 말한다. 운용사가 기초자산 실물을 직접 보유해야 했던 일반ETF와 달리 합성ETF는 국내외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지수 수익률을 스왑(Swap)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평소 접근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부동산ㆍ채권ㆍ원자재 상품들도 비교적 저렴하게 간접투자를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거래 방법도 간편하다. 국내에서는 작년 8월 합성ETF가 첫 선을 보였다.

현재 주요 운용사들은 5월과 6월에 집중적으로 합성ETF를 선보이며 한 단계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MSCI EAFE(미국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지수와 ‘MSCI 이머징마켓’지수를 반영한 합성ETF를 출시했고, 삼성자산운용도 조만간 미국의 ITㆍ산업재ㆍ금융 섹터와 독일MSCI 지수를 추종하는 4종류의 합성 ETF를 선보인다. 우리자산운용도 이달 말께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점 등은 합성ETF 투자에서 주의할 점으로 꼽힌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이 적은 합성 ETF의 경우 원할 때 팔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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