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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동부패키지 인수에 무게…가격협상 본격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포스코(POSCO)가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가격 협상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포스코가 동부 매물을 인수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실사보고서가 마무리되는 대로 산업은행 측에 인수 의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인수 가격을 두고 포스코와 동부 간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2일 포스코와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는 당초 계획대로 지난 달 31일 동부패키지에 대한 실사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현재 실사보고서를 작성 중에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실사가 마무리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 실사가 끝났으니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해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직 포스코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지만 철강업계와 금융권에서는 포스코가 동부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없진 않은 것 같다”면서도 “국내 냉연 시장 가격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중국 등 해외 업체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게되면 국내 시장이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 (포스코가) 국내 시장 보호 측면에서 (인수를)생각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이번 주 내 산업은행에 인수 의향을 알리고 본격 가격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포스코와 동부그룹 간의 의견 차가 좁혀질지가 관건이다. 동부그룹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자산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약 8000~9000억원 수준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인수를 결정하더라도 가격 협상에 따라 최종 결정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사가 끝났으니 가격을 두고 밀고 당기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적정가격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양측이 합의하는 가격이 적정 가격이다. 합의가 안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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