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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실적전망도 ‘깜깜’ 하네…
제조업황 부진 원화강세에 실적 악화…상장사 영업이익 두달새 1조5,700억 뚝
GS건설 · 한진중공업 전망치 큰폭 하향



상장사의 30% 정도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쇼크’를 나타낸 가운데 2분기 실적 전망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의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황 부진과 원화강세 속에서 실적 전망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이 기업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상장사 영업이익 두달새 1조5700억원 감소=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164개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396억원으로, 4월초(31조6115억원)보다 1조5718억원(4.97%)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매출액 전망치도 5조1181억원(1.20%) 감소했다.


분석대상인 164개사 가운데 104개사(63.41%)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반면 상향된 상장사는 60개사(36.59%)에 그쳤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 38개사 중 27개사(71.05%)의 영업이익 감소했다. 특히 코스닥 IT기업 25개사 중 17개사의 영업이익이 4월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126개사) 중 영업이익 하향 조정기업은 77개사(61.11%)였다. 경기소비재와 산업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폭이 컸다.

▶GS건설, 2분기 영업이익 82% 급감=5월말 현재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8억원으로, 두달 전(102억원)보다 84억원(82.12%) 급감했다. 이어 한진중공업(-77.32%), 에이블씨엔씨(-68.02%), 현대중공업(-52.84%), 동국제강(-49.35%), NHN엔터테인먼트(-44.72%)의 순이었다.

GS건설은 1분기 적자폭이 감소되면서 주가도 2분기 들어 최고 15% 이상 올랐으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량이 1조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금융비용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한 증권사 건설 담당 연구원은 “GS건설을 비롯해 현재 건설업계는 업황 개선 등 긍정적인 면과 PF부담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디스플레이기기 제조장비사업 에스에프에이의 5월말 현재 2분기 영업이익 추청치가 108억원으로 4월초(195억원)보다 44.61% 감소했다.

▶대한항공 컴투스 등 영업이익 전망치 큰 폭 증가=반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28억원으로, 두 달전(173억원)보다 147.01% 상향됐다. 한국전력과 LG상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102.19%, 70.90%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같은기간 125.56% 급증했다. 심텍(35.94%)과 게임빌(23.14%), 네패스(16.24%), 원익IPS(15.62%)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두자릿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순이익 기준으로는 20%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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