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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가, 사업부 단위로 쪼개면 최고 253만원까지 가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사업부 단위로 분할된다면 현재보다 시가총액과 주가가 크게 뛸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3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가전 부문을 각각의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한 결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시가총액이 346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약 210조원)보다 40% 이상 높은 것이다.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210만원에서 최고 253만원까지 상승 가능하단 결론이다.

류주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IT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는 것은 지주사들이 ‘강제적 포트폴리오‘ 때문에 받는 할인과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에만 투자하고 싶어도 디스플레이, 휴대폰, 가전에도 함께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의 강제성이다.

때문에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사업부 단위로 분할해 각각 상장한다면 강제적 포트폴리오에서 해방돼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반도체 사업부의 적정 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이노테라, 인텔과 비교했다.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AUO, 샤프다를 경쟁군으로 묶었다. 휴대폰 사업부는 애플과 HTC, ZTC가 경쟁사로 지목됐으며 가전 사업부는 LG전자, 월풀, 하이얼이 비교 대상이었다.

구체적으로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29조5000억원으로 추정한 뒤 이를 각 사업부별 이익 비중을 적용해 반도체 7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 휴대폰 19조1000억원, 가전 1조7000억원으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경쟁사의 PER 밸류에이션을 활용해 적정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보수적 가정을 위해선 각 사업부 경쟁기업 중 최저 밸류에이션을 적용했으며, 공격적 가정을 위해선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했다.

그 결과 보수적인 가정에서 시총은 현재보다 43.9% 가량 높아질 수 있으며 최고 73.5% 상승 여력이 있단 결론을 얻었다. 이를 보통주 주가로 환산하면 2010만원~253만원이란 설명이다.

류 연구원은 “경쟁사 선정 및 국가간 밸류에이션 차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사업부는 대부분 글로벌 1위”라며 “삼성전자가 분할되면 현재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증시가 할인받고 있는 근본적 원인 중 하나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 삼성전자가 할인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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