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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구 는다지만…헤지펀드 간접투자도 유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해외 투자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이 늘고 있는 추세 속에서도 간접투자 방식은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한계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식형펀드와 자문사랩 상품에 이어 최근에는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헤지펀드와 공모형 롱쇼트펀드 설정액은 각각 1조원, 2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의 4월 수탁고는 2조746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0.9% 증가했다.

이처럼 헤지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이전 투자 상품과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와 랩의 경우 한 방향(long)전략만 가능하기 때문에 증시가 침체될 경우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기 어렵다. 반면 매수ㆍ매도(longㆍshort)에 투자하며 유연한 운용이 가능한 헤지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투자대상 지역이 국내에 한정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운용사들이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UBS글로벌롱숏증권자투자신탁’,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증권자투자신탁’, ‘신한BNPP아시아롱숏증권자투자신탁’ 등 글로벌 롱쇼트펀드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투자대상 자산 역시 다변화되는 추세이다. 2011년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투자자산이 대부분 주식에 치중돼 있었고, 헤지펀드는 고위험-소수익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식자산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다른 중위험-중수익 추구 성향이 정착되면서 자산가들이나 기관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 대한 관점이 위험 중립적으로 옮겨 가고 있다. 주식 외에도 채권, 금리,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해외투자 지역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일부 고액자산가의 투자 성향에도 부합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는 운용면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돼 부진한 국내 증시 속에서 유망상품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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