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세월호 사고 등 대한민국 전역에 참사 소식이 이어진 가운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이 출정식에서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앞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기억하고 극복하자’는 의미를 전할 출정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세월호 사고의 아픔과 절망을 치유하고,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때부터 온 국민을 하나로 묶어준 축구를 통해 다시 한 번 희망을 얘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붉은악마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가 발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킥오프부터 전반 16분까지 ‘침묵 응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16분의 의미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세월호 사고 실종자의 수다.

경기를 마치고 열리는 출정식 본행사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응원메시지 전달, 선수 소개 및 감독 인사말, 사인볼 증정 등의 순서가 진행된다.

행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등 역대 국가대표팀 감독과 은퇴한 박지성 선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은 튀니지와의 경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날인 29일에는 전염병 예방접종을 받는다.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는 선수단은 물론 관계자, 응원단, 언론 관계자 등 브라질을 찾는 이들에게 A형 간염, 황열, 뎅기열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대표팀은 출국 당일인 30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임시투표소에서 부재자 투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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