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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신뢰가 생명 “기본으로 돌아가자” 3-①> 카드, TF팀 신설 및 비상경영 “신뢰가 실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초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카드업계는 신뢰에 직격탄을 맞았다. 카드사들은 오명을 씻고 고객들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훼손된 신뢰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정보유출 사고의 당사자인 KB국민ㆍ롯데ㆍNH농협 3개 카드사의 각오는 결연하다. 석달간의 영업정지가 종료됐지만 앞으로도 모든 업무의 중심을 보안과 소비자보호에 둘 계획이다.

KB카드는 종합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정보보안 관련 대책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외주인력의 지문인식 기능 추가, 클라우드 PC 환경 구축 등에 나섰다. 지난 3월 채용한 신입사원의 절반가량도 정보기술(IT) 관련인력이다.

농협카드의 경우 농협은행 차원에서 정보보안본부를 신설했다. 책임자로는 남승우 전 신한카드 IT 본부장을 선임했다. 남 본부장은 카드 등 은행의 전체 보안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다.

롯데카드는 보안 강화를 위한 외부 컨설팅을 의뢰했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정보보호 통합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도 새로 선임했다.

나머지 카드사들도 보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위성호 사장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완전판매를 위한 다짐 선언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고객정보를 최소한으로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본사에는 민원체험방을 설치해 임직원들이 고객의 소리를 최전선에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정보보호팀 규정도 한층 강화했다.

삼성카드도 지난 3월 창립기념식에서 원기창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과 고객,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를 통해 수용된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현대카드는 기존 2개팀이던 보안 관련 조직을 실 단위로 격상, 5개팀으로 확충하고 팀별 업무를 이중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42명 수준이던 정보보호 인력도 연내 74명(현대캐피탈 포함)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정보보호 TF팀을 발족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 유출 사고 직후인 지난 1월 정보보호 다짐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정보 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고객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자리였다. 또 분기마다 ‘이지스(강한 방어능력을 가진 그리스 신화 아테네의 방패) 위크’를 선정하고 보안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선 ‘리스크관리총괄’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윤리경영, 리스크관리 등 내부통제기능을 통합하고 리스크 관리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정보보호 관련 내외부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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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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