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혁신도시 · 신도시 분양 1만3000여 가구…접근은 ‘신중하게’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도시 개발로 조성되는 지방 신도시, 혁신도시 내 아파트 공급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공급된 혁신도시 사업장 대부분은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지방 신도시 일부단지는 계약률도 높았다. 연내 대기물량도 상당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이라고 무조건 ‘잘 나가는 것’은 아닌만큼, 기존 성적을 맹신하는 대신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 기존 성적은 대체로 ‘양호’ = 지난 4월 전북 전주ㆍ완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 1ㆍ2차 1순위 청약 결과는 의미심장했다. 최고 169.4대 1을 찍었다. C5블록 주택형 84m²가 30가구 모집에 5082명이 청약한 것. 이 뿐 아니다. 올해 전국 혁신도시에서 분양한 9곳(임대 제외) 중 7개 사업장이 1순위에서 전 주택형 청약을 마감했다.

지방 신도시도 마찬가지. 지난 2월 경남 양산 물금지구 38블록에서 분양한 ‘대방노블랜드’는 1순위 최고 72.5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 됐다. 현재 계약률은 90% 이상이다. 또 최근 물금2지구 48블록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아파트도 최고 2.63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도시 개발로 새롭게 조성되는 지방 신도시, 혁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이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방 분양시장이라고 무조건 ‘잘 나가는 것’은 아닌만큼, 기존 분양성적을 맹신하는 대신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사진은 한 지방혁신도시 분양현장

▶ 5월∼연말 총 1만3900여가구 ‘대기’ = 이처럼 지방신도시 등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내자 해당지역의 분양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부터 연말까지 지방신도시ㆍ혁신도시에 공급될 물량은 17곳 1만3902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양산신도시가 올해 7곳 7263가구, 창원 북면신도시는 1곳 1665가구 등 지방 신도시에서 총 8928가구가 공급된다. 혁신도시는 대구에서 2곳 624가구, 전남 나주가 3곳 2500가구, 경북 김천이 2곳 938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또 경남 진주, 전북 전주ㆍ완주혁신도시는 각각 1곳에서 422가구, 490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5월엔 경남 창원 북면신도시에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4∼지상25층 전용면적 59∼101㎡로 이뤄진 1665가구 규모다. 북면신도시는 총 면적 108만9662㎡로, 이 중 감계지구는 북면신도시 중에서 창원 도심과 가장 가깝다. 창원시내에서 북면을 잇는 국도 79호선과 감계지구를 연결하는 길이 지난 3월 임시개통 했다. 또 지개∼남산간 5.4㎞의 민자도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경남도청 및 창원시청으로의 접근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경북 김천시 남면 김천 혁신도시 3-4블록에선 ‘중흥S-클래스프라디움’이 6월 공급된다. 전용 91~129㎡ 486가구 규모다. 김천혁신도시는 총 381만5000㎡크기다. 12개 공공기관 5065명이 내년까지 이전을 끝낸다. 지난해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4개 기관이 옮겨왔다.

경남 양산신도시에도 연말까지 7200여가구 정도가 분양 대기 중이다.


▶ “시장확장 제한적…낙관은 금물” =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시장전문가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낙관만 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혁신도시 수요 대부분은 일정수준의 주택구매력을 갖춘 공기업 이전수요ㆍ기존주택 교체수요로 이뤄졌다”며 “투기 가수요가 큰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은 “실수요 위주로 구매자가 제한된 지방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존 활황세가 지속할 지는 의문”이라며 “무조건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지방 신규 분양시장의 인기는 펀더멘탈 보단 청약자격 및 전매규제 완화에 따른 반응으로, 일부 ‘폭탄돌리기’ 식의 단기수요가 이끄는 곳도 있다”며 “부산ㆍ세종ㆍ충남 등엔 공급이 과하게 몰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 센터장은 이어 “따라서 지금은 무조건 청약시장현황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는 시기”라며 “향후 해당지역의 수급상황 등 각종 변수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