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전10승‘ 대구, 분양만 하면 ‘대박’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지난 7일 순위내 청약접수를 끝낸 새 분양 아파트 대구 ‘달성 미진이지비아’(1203가구)에는 3784명이 청약했다. 전용면적 84㎡형에만 1566명이 몰려 9.91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3.14대1로 어렵지 않게 전 주택형 마감됐다.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 ‘안심역 우방아이유쉘’(평균 11.1대1)과 ‘화원 이진캐스빌’(평균 18대1)은 모두 10대1의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시의 아파트 분양이 ‘전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십대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팔려나가고 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까지 대구에서 분양된 10개 단지, 53개 주택형 가운데 1개단지에서 1개 주택형을 제외하고 모두 1~3순위내 청약기간에서 모집인을 훌쩍 넘겼다. 10개단지 중 8개단지가 3순위 모집까지 갈 필요없이 1순위에서 마감을 끝냈다.

지난 4월 청약접수를 받은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409가구 모집에 3만1436명이 청약해 평균 76.9대1의 경쟁률로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에선 요즘 새 아파트를 분양하면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수십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초 문을 연 대구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현장 모습.

순위내 청약에서 유일하게 미달된 주택형이 나온 칠곡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도 907가구 모집에 2514명이 청약해 평균 2.8대1의 경쟁률로 사실상 청약에 성공했다. 대형인 전용면적 132㎡형만이 3가구 모집에 1명 청약해 유일하게 순위내 마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올해 대구에서 분양된 10개단지 6384가구 가운데서 단 2가구만 미달된 셈이다.

주택형 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2월 청약 접수한 대구 범어 ‘화산 샬레’의 84㎡형으로 11가구 모집에 1524명이 몰려 13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분양시장의 이같은 호황은 주택공급은 줄었는데, 수요는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에선 새 주택 공급원인 입주량이 2008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8년 3만2942가구 수준이던 것이 2009년 1만5711가구로 반토막 나고, 2010년이후 1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2011년 4309가구를 저점으로 지난해 9161가구 정도까지 입주량이 회복됐지만 올해까지 1만가구 밑으로 지어져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주택수요는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시의 가구 수는 2005년 81만4585가구에서 매년 평균 1만가구 정도씩 늘어나 2010년 86만8327가구를 기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으니 집값은 뛸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값은 입주량이 많았던 2007~2009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0년 이후 줄곧 오르고 있다.

특히 2011년 14.95%, 2012년 7.50%, 2013년 10.81% 등 두자리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4월에도 3.26%나 올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대구는 올해까지 주택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아파트값 상승세는 조금 더 이어지고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