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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은 물결처럼…한아림 ‘가변적 질서’ 展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물은 다양한 색과 결을 만들며 끝임없이 변화한다. 거울처럼 맑고 고요했던 물이 한순간에 암청색을 띄며 사납게 몰아치기도 한다. 예측 불가능한 이 자연의 힘은 육지의 모양마저도 바꿔버린다. 결국 물에 따라 땅의 운명은 결정되며, 때로는 그것이 섬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한다.

물, 물결, 육지, 섬, 하늘 등의 소재를 인간 세계의 암묵적 규칙으로 반영한 한아림 작가의 ‘가변적 질서’ 전이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가변적 질서, 한아림, 장지에 분채, 70x142cm, 2014 [사진제공=갤러리도스]

예고없이 들어왔다 나가버리는 물의 습격처럼, 우리의 삶 역시 때로는 시련으로, 때로는 행복으로 예상치 못한결과를 가져다 준다. 한아림의 물결이 보여주는 흐름은 그러한 삶처럼 어느 곳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고정되는 것을 거부하며 멈추는 일이 없이 흘러간다.

초현실적인 풍경을 가로지르는 물이 닿는 길을 작가는 조용히 응시하면서 결말을 담담하게 기다린다. 그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어느새 고정된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씻어내고 그 물결에 동참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20일까지.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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