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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 이수곤> 산업 활로 ‘그린 · 건강’ 서 찾아라
최근 남양유업 우유가 중국으로 수출된다는 보도가 있었다.이제까지 빙그레 바나나 우유가 수출된 적이 있지만 유통기간이 짧은 흰 우유가 수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환경오염으로 자국 우유에 불신이 커지자 신선우유까지 수입하고있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방사능 오염에 따라 수요가 떨어지는 일본 맥주업계가 한국서 위탁생산을 검토한다는 정보가 있었으며, 신수종 사업 찾기에 골몰하고있는 삼성그룹이 미래 사업의 하나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건강 비즈니스를 적극 육성한다는 소식도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지속가능한 삶 쪽으로 중시되면서 글로벌 산업 테마에 있어서도 급속히 ‘그린·건강’ 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있다. 과거에는 환경문제가 주로 자국 및 인접 나라 문제였지만 이제는 글로벌 이슈로 커지고 소비자들도 삶의 터전인 지구 보전과 개인적인 건강을 위해 갈수록 ‘친환경 제품’을 찾고있기때문이다. 산업테마 변화는 한국이 반도체,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철강등 주력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에선 도전이자 기회다.

그렇지만 그린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역으로 현재의 환경 오염이 심각하다는 점을 반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불임인구가 2008년 2만 6496명에서 2012년 4만 1407명으로 늘었으며 아토피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수도 연평균 13.6%씩 증가하고있다. 환경문제가 심화되자 사람들은 그 예방법을 건강 먹거리, 친자연에서 찾고있으며 그 결과 친환경 식품 수요가 몰리고있다. 실제 국내 농산물 중 친환경 상품의 비중이 지난 2001년 0.4% 수준에서 2012년 9.6%까지 증가했으며 이는 2020년까지 20% 까지 높아질 것으로 농협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특히 정부는 중국, 일본등 인접국이 한국의 신선농산물의 수요가 크다고 보고 지난해 2억 달러에 그쳤던 수출 규모를 올해 50% 늘려잡고 수출전담인력을 꾸려 지원에 나서고있다.

이와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개발을 목표로 2011년부터 10년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에코 이노베이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중국 환경시장이다. 중국관영 영자지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자국의 공기정화를 위해 2017년까지1.7조위안(약309조원)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아래, 연료도 석탄에서 천연가스로바꾸고 자동차용 매연저감장치를 달거나 전기자동차 보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있다. ‘그린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과장이 아닌 실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와 기업이 그린 산업 선점에 나서는 것과 발맞춰 개인들도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한다면 상당한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스스로 한단계 한단계 ‘그린 리빙’을 실천하면 건강을 불러오고,이는 친환경 식품이나 상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지구를 살리는 한편 자연스레 ‘그린·건강’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히게된다. 즉 그린리빙을 이행하고 최선을 다해 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지구를 젊게하는 동시에 신 성장동력을 발굴해가는 과정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린·건강서 더 밝아질 수 있다.

이수곤 소비자경제부장 /lee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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