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국제적 내륙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륙항에 관한 정부 간 협정’에 따라 연간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의왕 ICD를 국제적 내륙항으로 지정하는 비준서를 유엔(UN)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륙항은 수출입 업무가 가능하도록 국제무역 화물의 취급, 보관, 검역, 통관절차를 수행하는 내륙의 물류센터로 하나 이상의 교통수단으로 연결됐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회원국 27개 국가(한국 포함)에 231개의 국제적 내륙항이 위치해 있다.

‘내륙항에 관한 정부간 협정’은 아시아 고속도로, 횡단철도 등 주요 교통 거점에 통합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 내륙항을 지정하기 위한 다자간 협정으로 아직 효력이 발생하진 않은 상태다. UN ESCAP 회원국 27개 국가 가운데 8번째 국가가 비준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30일째 되는 날 협정의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 태국과 우리나라가 비준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왕 ICD는 현재 부산신항, 부산항, 광양항 등을 통해 수출입 되는 화물을 처리하고 있고, 경부고속도로(아시아 고속도로 1번), 경부선(아시아 횡단철도 북부노선 중 제4루트)과 연계돼 향후 중앙아시아 등 내륙 국가와의 육로 교역에서 화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시아 고속도로, 아시아 횡단철도 등과 함께 동북아 복합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