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5월6일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특집진열 ‘치유와 염원의 상징, 약사불의 세계’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바라지만, 오늘날처럼 의료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옛날에는 종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교도 그 대표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약사불(藥師佛)이라는 부처가 존재한다. 약사불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외형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즉 한쪽 손에 약이 담긴 그릇을 상징하는 물건을 들고 있는데, 뚜껑이 있는 합(盒)이나 뚜껑이 없는 단지의 형태로 나타난다. 때로는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둥근 구슬인 보주(寶珠)로 표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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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약사불입상, 경주 황룡사지 출토, 삼국시대 신라 7세기, 높이 17.5㎝ |
약사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열두 가지의 큰 소원(十二大願)을 세웠다. 그 가운데에는 모든 질병을 치유하고 무지(無知)의 병까지 고쳐주는 부처로서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부른다. 중생의 아픔을 치료해주는 의사 부처란 뜻이다. 이렇게 치유와 염원의 상징으로 약사불이 널리 유행한 결과, 수많은 약사불이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전해져오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이번 특집진열에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의 다양한 약사불을 관람하며, 약사불이 염원한 중생 구제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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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약사불입상, 경주 진현동 출토, 통일신라 8세기, 높이 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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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약사불입상, 대구 도동 출토,통일신라 8세기, 높이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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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약사불입상, 경주 월성 방내리 출토, 통일신라 9세기, 높이 1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