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난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 ‘그늘’ 등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제8회 현대시 동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자는 현재 대진대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인 ‘중국인 맹인 안마사’를 비롯해 ‘옛사랑’ ‘지저귀던 저 새는’ ‘울음의 집’ ‘폐정’ 등 2부에 걸쳐 56편의 시들이 실려 있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장면들은 낯선 이국의 풍경들이다. 저자는 시집의 절반을 캐나다에서 체류할 때 쓴 ‘북쪽마을’ 연작시로 채웠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이홍섭 시인은 “이국 풍경 속에서만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시인이 현재 몸담고 있는 현실과 불화 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며 “그를 생각하면 소슬한 적산가옥 한 채가 떠오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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