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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양희 시인, 산문집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 출간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천양희 시인이 산문집 ‘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문예중앙)’를 출간했다.

저자는 지난 196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정원 한때’ 등을 발표하며 등단해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등의 시집과 ‘직소포에 들다’ ‘시의 숲을 거닐다’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저자는 젊은 날의 상처와 고통, 세상과의 불화를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진솔한 시어들로 담아낸 시로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공초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문학 부문), 육사문학상,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등단 49년, 홀로 살게 된 지 39년째를 맞은 저자는 오랫동안 혹독한 고독과 맞서며 눈물로 단련한 시어를 획득하고, 사람과 삶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 책에 실었다.

저자는 1부 ‘나는 너무 오래 눈물을 썼다’에선 젊은 날의 상처와 아련한 과거의 기록을 담아냈다. 2부 ‘행복은 보일까 말까 한 작은 간이역이다’와 3부 ‘꽃부터 보고 오세요’에서 저자는 지난 40여 년간 다듬은 연륜의 언어로 삶에 지쳐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4부 ‘이것이 내 시의 비밀이다’는 전업 시인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시에 대한 단상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그동안 막다른 길에 다다르거나 길을 잃고 헤맬 때마다 삶을 주도하는 진짜 힘은 자신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므로 고통은 위대하다고 누가 말했을 때, 타인의 고통을 바라볼 때는 ‘우리’라는 말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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