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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 보낸 제약사들, 수출 모멘텀으로 실적 차별화 예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다음주부터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초 비수기를 맞아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기대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일일 평균 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조제건수는 3.7% 감소하며 둔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전년에 비해 따뜻해진 날씨로 감기환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여 제약사들의 실적 모멘텀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위 제약사들은 하반기부터 수출 모멘텀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북경한미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경한미 1분기 성장률 둔화는 전년동기 기고효과에 따른 것으로, 2분기 이후 25~3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항궤양제 ‘에소메졸’ 수출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미국으로의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에이즈와 항생제, C형 간염 치료제 원료를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2012년 38.9%, 2013년 1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C형 간염치료제의 미국 출시로 원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수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6.8% 증가한 1369억원으로 예상된다. 결핵 치료제와 성장 호르몬, 박카스의 성장세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항생제 ‘테리졸리드’가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어 실적 모멘텀에 더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고도비만 치료제 ‘벨로라닙(beloranib)’을 미국의 자프겐에 기술 수출해 임상 개발 중에 있다. 하반기 임상 개발 진전에 따른 중장기 펀더멘털 강화가 기대된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위제약사들의 경우 수입판매 품목의 증가와 수출 비중 상승으로 하반기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내수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과 수출 모멘텀 강화로 투자 매력이 차별화되는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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