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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당신도 한때는 갓난아기였다
‘건축 설계 사무소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입니다. 일이 재미없고 답답하고 뭔가 변화를 생각하는 중에 아는 선배가 웨딩 사진 사업을 같이 하자고 합니다. 저는 컴퓨터로 사진 보정 작업만 해주면 된다고 하는데 연봉은 지금보다 많이 준다고 합니다. 어차피 지금 회사가 작아서 비전이 없어 보이지만, 막상 전공을 버리려니까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연의 일치일까? 건축설계 사무소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연달아 질문을 해 왔다. 필자의 견해로는, 설계 책상에 앉아 꼼꼼히 도면을 들여다봐야 되는 업무 특성상 일반 직장인 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분 경우는 이직이 아닌 아예 업종 전환을 생각하는 건데, 전직하는 데는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현업에 대해서 ‘아, 이 일이 나의 길이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막연히 답답하고 재미없고 그런 상태는 어느 직장인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두 번째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아 내가 저 일을 왜 몰랐었을까? 저 일이야 말로 내가 바라던 일이다.’라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길게 봐야 한다. 이분 같은 경우 사진 보정 작업을 하면 연봉을 더 받는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5년 10년 뒤에도 건축 설계 일을 계속 했을 때와 비교해서 더 받을 수 있는 건지 생각해야 한다. 당장 눈앞의 연봉만 생각하고 움직이면 후회는 필연이 될 것이다. 그리고 회사가 작아서 비전이 없다고 하는데 필자는 반대로 생각한다. 회사가 작기 때문에 클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며 본인이 역할을 할 기회도 많은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서 어른이 된다. 거대한 삼성이나 현대도 다 처음에는 ‘상회(商會)’로 시작했다. 비전은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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