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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가 토지 경매 등장…용인 소재 감정가 ‘1925억원’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토지 경매물건의 역대 최고감정가 기록이 2년 2개월(감정기일 기준) 만에 경신됐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이 달 30일 수원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용인시 공세동 소재 13만3182㎡ 규모의 임야의 감정가가 1925억6576만원(감정기일 2013년 8월 6일)으로 평가돼 토지 경매물건 역대 최고 감정가 기록을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물건에 앞서 최고 기록을 보유했던 물건은 12만4267㎡ 규모의 인천 소재 잡종지로 당시 감정가가 1764억5914만원(감정기일 2011년 6월 20일)으로 평가된 바 있다.

엄청난 감정가에도 불구하고 불과 2600여만원의 미미한 채권액 때문에 경매로 넘겨져 화제를 모았으나 결국 취하됐다.

공세동 임야 역시 감정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권액은 적지만 취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부동산태인측의 판단이다.

이 물건의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채권 총액은 417억2000만원으로 감정가의 21.7%, 경매신청 채권자 청구액은 152억1870만원으로 감정가의 7.9%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2월 1순위 근저당권이 유동화회사로 넘어갔고 2순위 이하 근저당권자들도 경매속행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무자가 채권 전액을 한꺼번에 모두 상환해야 경매 취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 토지는 부동산가치 측면에서 상당히 장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용인시로부터 노유자시설(노인복지주택) 및 복리시설 건설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 고시된 토지여서다. 현재 토목공사 단계에로 사업이 중단됐지만 인근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및 초등학교와 밀접해 있으며 공세택지개발예정 지구와도 멀지 않아 입지 측면에서 양호하다.

또 주변 도로망이 잘 구축돼 있어 차량 출입이 쉬우며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소재하는 등 접근성도 무난한 편이어서 전반적인 잠재가치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이 물건이 역대 최고감정가 기록을 세운 것은 면적도 면적이지만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상 장점과 개발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다만 입찰 희망자는 이 토지에 대해 용인시가 승인 고시한 사업계획이 향후 어떻게 바뀔 것인지, 또는 어떻게 변경될 수 있는지 여부를 관계부처에 사전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건설시공능력을 보유한 기업 차원에서의 접근이 좀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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