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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검은 완장 차고 2경기 연속 도움 “많은 사람들 구조되길”
[헤럴드생생뉴스] 손흥민(22·레버쿠젠)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완장을 차고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나서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끝난 뉘른베르크와 2013-2014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에미르 스파히치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4호 도움. 지난 13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이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둔 레버쿠젠은 지난 5일 사미 휘피에 감독이 경질된 이후 2연승을 달렸다. 레버쿠젠은 승점 54를 기록, 잠시 볼프스부르크(승점 53)에 내줬던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방송캡처]

손흥민의 강점이 제대로 빛난 경기였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후반 35분. 손흥민은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낚아 챈 뒤 상대 진영을 향해 폭풍같은 드리블을 했다. 당황한 수비수들이 잇따라 붙었지만 손흥민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골문 앞에 다다른 손흥민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직접 슛을 때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노마크로 있던 동료 스파히치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연결, 팀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마치 (코파 델 레이 결승 때 결승골을 넣은) 가레스 베일을 연상시켰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양팀 통틀어 두번째로 높은 평점 2를 부여했다. 이날 두 골을 터뜨린 스파히치가 유일하게 최고평점 1을 받았다.

지난 17일 손흥민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여객선 탑승객 가운데 어린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구조되길 바란다”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독일 신문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은 조국 한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선박사고 희생자들에게 승리를 바쳤다. 그는 검은색 완장을 차고 나왔다.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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