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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수색대, 정오께 선내식당 진입”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발표
美 무인잠수정 등 투입
가족동의 없인 선체인양 안해
세월호 건조 日관계자 입국요청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지 엿새째.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아무도 구해내지 못했다.

지난 16일 진도해역에서 청해진해운소속 ‘세월호’가 침몰한 지 6일째를 맞는 21일도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가족과 국민들의 끝없는 기다림은 계속됐다. 오전 10시까지 15명의 사망자만 더 확인됐다.

실종자 탐색구조를 진행하고 있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세월호 선내 식당까지의 진입로를 확보했으며 정오께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오전 10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새벽 5시 51분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12시께 식당으로 진입을 시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1일 오전 수색해역의 기상은 파고 0.5m, 바람은 5~8m/s로 불어 수색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팽목항, 체육관 등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지칠대로 지친 상태지만 수색ㆍ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先) 구조, 후(後) 인양’을 당국에 요구했다. 정부 측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을 방침이다.

사고가 일어난 16일부터 지금까지 수습한 사망자는 총 64명( 남성 37명, 여성 27명)으로 늘었다. 남은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중 단원고 학생과 교사가 216명이다.

21일 수색에는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지원해준 첨단장비와 인력이 추가된다.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20일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으며 21일 오후에는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18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잠수부를 자처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논란을 일으켰던 홍모씨(26ㆍ여)가 20일 밤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홍씨의 발언 중 ▶해경이 민간잠수부 구조활동을 맡고 대충 시간 떼우고 가라 ▶다른 잠수부가 시간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 명백한 관계기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홍씨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진도=김재현 이지웅, 목포=서지혜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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