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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자금 몰려 온다는데…철강 · 가전 · 증권株에 주목하라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내 증시의 매력이 커지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철강ㆍ가전ㆍ증권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실적 전망기관인 IBES 기준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로, 최근 5년 동안 10~13배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저평가 상태다.

최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월 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조117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대형주가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철강, 가전, 증권’ 등 고PER,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전까지 수익이 낮아 PER이 높았던 이들 종목들의 이익조정비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조정비율(ERR, Earnings Revision Ratio)은 시장이나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긍정적 전망을 가진 애널리스트가 많으면 플러스값을 갖는다. PER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주당순이익값이 커지면 PER는 낮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고PER도 조정을 받게 된다.

저PBR은 고정값인 순자산에 비해 변동값인 주가가 낮은 상태로, PBR이 1배 이하인 경우 순자산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조정비율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고PER, 저PBR’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이유이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는 현대제철, LG전자, 삼성전기, 우투증권, 삼성증권 등이 꼽힌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철강, IT가전, 증권주는 현재 PER은 고점에 PBR은 저점에 있다”며 “이익추정치가 꾸준히 하향돼 온 종목들의 이익조정비율이 최근 상승하고 있어 주가가 반등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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