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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대 스팩’ 시대 열린다
KB투자증권, 내일부터 공모청약
우량 비상장 기업을 우회 상장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가 이달 들어 줄줄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어 ‘2세대 스팩’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이 연이어 스팩 상장을 추진 중이다.

KB투자증권을 대표 주관회사로 하는 KB제2호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KB2호스팩)의 공모 청약이 17∼1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주당 2000원씩 총 740만주가 공모돼 모집 총액은 148억원이다.

KB2호스팩은 상장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 우량 비상장 기업을 합병 대상으로 발굴하게 된다.

유진투자증권도 처음으로 ‘유진기업인수목적1호’ 스팩을 선보인다. 이 스팩은 24∼25일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공모 규모는 주당 2000원에 총 500만주로, 모집 총액은 100억원이다. 청약을 마치면 내달 8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유진기업인수목적1호의 합병 대상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신성장동력 산업군’에 속한 비상장 기업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스팩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나대투는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60억원 규모의 ‘하나머스트기업인수목적’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한 상태다.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이 스팩은 6월 말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리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우리기업인수목적2호’와 ‘키움제2호기업인수목적’을 상장시킨 바 있다.

한편 1세대 스팩과 같은 성공이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비상장사 입장에서 IPO 시장이 활성화되면 IPO의 대안 역할을 하는 스팩의 매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도 “IPO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면 스팩에 대한 기업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는 면도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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