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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나스닥기술주 유탄…게임주 수난시대
엔씨소프트 · 컴투스 등 하락세
이달초 급등하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던 게임주가 최근들어 횡보세다. 지난달말부터 미국 나스닥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유발된 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시장은 미국발 고성장주의 급락 여파가 국내 게임주의 성장성에도 의구심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드래곤플라이,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적게는 1%대에서 많게는 6%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달초 신작게임의 해외시장 성공 기대감으로 게임주가 시장을 이끌던 흐름과도 대조된다.

게임주 하락세는 나스닥의 기술주 거품논란에 따른 유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발 악재로 인해 인터넷대장주 NAVER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보이는 와중에 종목간 유사성이 높은 게임주도 영향을 받은 셈이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고성장주들이 부진한 초기성과를 낸 것도 시장 우려를 증폭시켰다. ‘캔디 크러쉬’ 게임으로 유명한 킹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 첫날 15.6% 하락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킹의 부진은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심리를 환기시킬 것이란 기대감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의 조정으로 국내 고성장주도 하락 영향권에서 일시적으로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고성장주의 주가 조정은 연관성이 높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기업들의 하락 영향과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잠시 쉬어가는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볼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은 고성장주의 조정이 오는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어닝시즌이 끝나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야후와 구글 등 인터넷기업의 상장초기와 비교하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고성장주의 거품이 꺼지는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성장주에 대한 불안감은 차츰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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