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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영ㆍ호남 분양 봇물…잘 될까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올 2분기 영ㆍ호남의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지방 부동산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좋아서다. 1분기 수요몰이도 상당했다. 각 건설사들도 두 지역에서 고객 맞이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위기가 좋더라도 시장엔 지역적 차별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조언했다.

1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6월 영남과 호남지역에 분양하는 곳은 모두 43곳 2만4948가구. 2분기 전국 공급물량 8만88가구의 31.1%로 집계됐다. 이 중 영남은 27곳 1만7559가구, 광주 등 호남지역은 16곳 738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 영ㆍ호남 1분기 지표… ‘봄날’?
= 영남지역 아파트값은 작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경상남ㆍ북도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514만원 대에서 2014년 1분기에는 557만원으로 올랐다. 울산광역시는 같은 기간 3.3㎡당 660만원에서 676만원으로, 대구광역시는 1년새 3.3㎡당 574만원에서 660만원 대로 뛰었다.

호남지역은 전세가율이 높아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광주광역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3월 기준 71.4%를 찍어 전국 전세가율 평균(61.8%)을 10%이상 웃돌았다. 전북 전세가율도 67.8%를 나타냈다. 호남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세보다 매매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강한 편”이라고 전했다.

1분기 이들지역에서 청약통장을 쓴 주택수요자도 상당했다. 14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분양 아파트(일반공급 기준) 2만7695가구의 1순위 청약자는 총 10만9466명이었다. 

2분기 영ㆍ호남의 분양 물량이 풍성하다. 각 건설사들도 두 지역에서 고객 맞이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위기가 좋더라도 시장엔 지역적 차별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조언했다. 사진은 호반건설이 지난 4일 개관한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1091가구)’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 호반건설에 따르면 3일 간 1만6000명이 몰렸다.

이 중 부산ㆍ대구ㆍ울산ㆍ광주 등 광역시를 포함한 영ㆍ호남지역 1순위 통장 사용자는 9만9637명(1만9336가구 공급 )으로 91%가량을 차지했다. 4668가구가 일반공급된 서울ㆍ경기ㆍ인천에서 1순위 통장을 쓴 이들의 10배가 넘는다. 영호남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수도권보다 갑절가까이 높았다.

▶ 2분기 영호남 분양 주요단지…전망은 = 이달 중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13블록에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16개동, 전용면적 59∼93㎡ 1244가구로 구성됐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과 인접해 서부 부산권과 가깝다.

5월 경남 창원 북면에선 ‘창원 감계힐스테이트 4차’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4∼지상25층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 총 1665가구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1차(1082가구)와 3차(630가구)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분양예정인 2차 아파트까지 더하면 감계지구에는 약 4000여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호남의 경우 전북 혁신도시 C3블록에서 ‘중흥S-클래스’가 이달 중 공급된다. 이 단지는 지하 2 ∼지상 25층 9개동 규모로 전용 84∼115㎡ 등 481가구로 구성됐다.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식품연구원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가깝다.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와 대규모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광주 동구에서는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가 5월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8∼35층, 11개동, 전용면적 59∼117㎡, 1410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 남광주역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이파트다.

전문가들은 3월 말부터 대구 등 활황세를 보인 곳 호가가 빠지는 지역도 생겨 전체적인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한 만큼,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김현아 건설산업 연구원 건설경제실장은 “지방 분양시장은 혁신도시나 지역 제조업체 입주 등 큰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라며 “지역별로 (분위기가) 차별화 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영호남 공급물량은 혁신도시 일대 등에선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지역에 따라 투기 가수요가 나타나는 등 거품 조짐도 있다”며 “결국 기존 주택시장 흐름에 따라 청약시장도 수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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