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베이징서 태어나 허베이에 묻힐 판
묘지값 폭등에 묻힐자리 걱정
[헤럴드경제=박영서 특파원] ‘집값 보다 비싼 묘지값’ 때문에 중국 베이징 시민들에게는 이제 죽는 일도 ‘걱정거리’가 됐다. 토지 부족으로 묘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교적 가격이 싼 인근 허베이(河北)성에는 저렴한 묘지를 구매하려는 베이징 시민들의 발길이 갈수록 늘고있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의 묘지 가격은 매년 10~15 % 상승하고있다. 가격대는 수만위안에서 수십만위안까지 다양하지만, 저렴한 묘지라고 해봤자 0.5㎡ 크기의 묘지 하나가 3만위안(약 50만원)에 달한다.

일부 묘지가는 집값보다 몇배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서 가장 비싼 묘지값은 1㎡ 당 25만위안(약 4180만원)을 호가한다.

베이징의 토지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데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관리비, 유지비가 오르면서 묘지 가격은 매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선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에 묘지를 사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허베이성의 묘지 가격 상승률은 평균 5%로 베이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런 현상은 ‘베이징에서 태어나 허베이에 묻힌다’라는 말까지 유행시킬 정도다. 이에 따라 폭등하는 묘지가격을 정부가 나서서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있다.

py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