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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에 놀란 美나스닥 3% 폭락…월가 대표 비관론자, 1987년 블랙먼데이 대폭락 재현 경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놀란 미국 뉴욕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0%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머는 올해 S&P500 지수가 최악의 경우 30% 추가 하락하는 등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던 1987년보다 더 큰 폭락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가 버블 우려에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동반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6.96포인트(1.62%) 하락한 16,170.22에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9.10포인트(2.09%) 떨어진 1,833.08,나스닥은 129.79포인트(3.10%) 내린 4,054.1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2011년 11월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등락을 거듭했던 기술·바이오주가 크게 떨어진 것이 이날 하락세의 주된 요인이다. 아울러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겹쳐 하락폭을 키웠다.

페이스북과 테슬라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구글과 아마존닷컴 역시 4%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바이오 종목지수도 5% 이상 떨어졌다.

중국의 3월 수출이 1701억 달러로 6.6% 감소, 2개월째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발표되자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중국 수출은 2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는 좋았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만2천건 떨어진 3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2만건보다 낮은 것으로 2007년 5월이후 최저치다.

월가 대표비관론자 마크 파버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파버는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1987년과 같는 증시폭락을 목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급락세가 1987년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간 투자레터인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을 발행하는 파버는 “가치 측면에서 몽상의 나라에 있는 종목들이 있다”면서 “인터넷과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고통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는 지난주 후반 인터넷 등 기술주의 급락세로 하락세를 보였고 이날도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고용지표의 호조에도 기술주의 매도세에 1∼2%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올해 S&P 500 지수가 20% 떨어질 수 있고 하락폭이 30%로 커질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좋은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CNBC는 파버가 지난해 8월에도 1987년 같은 증시 급락을 예상했지만, 이후 S&P 500 지수는 9% 정도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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