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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유통회사, 호주 백화점 데이비드존스 삼킨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유통회사 울워스홀딩스가 호주의 2위 백화점 데이비드존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울워스는 호주 백화점 마이어홀딩스를 따돌리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울워스는 데이비드존스의 주식 당 4호주달러, 지난 8일 종가에 25% 프리미엄을 더해 인수가를 써냈다. 이는 마이어백화점이 제시한 지난 1월 30일 종가 기준에 비해 40%를 더 높인 가격이다.

울워스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인수건은 울워스에게 시장과 사업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워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5년간 연 20%씩 성장해 왔다. 비결은 제품 개발 투자, 빡빡한 재고관리, 온라인판매 강화 등이다. 울워스는 이를 데이비드존스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쟁 심화로 지난 3년간 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데이비드존스는 자본 유치를 통해 온라인과 프라이빗브랜드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데이비드존스가 5년 뒤 연 최소 1억3000만달러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달러 강세와 기록적인 저금리를 등에 업고 호주에선 최근 스웨덴의 H&M(헤네스앤모리츠), 일본의 유니클로를 생산하는 패스트리테일링 등 저가 패스트패션 매장이 늘고 있다. 미국 마크앤스펜서가 호주에 매장을 연다고 밝히는 등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지난 2월 호주 소매업 매출은 0.2%(230억 호주달러) 증가했고, 1월(1.2%)에 이어서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소매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7%, 전체고용의 10%를 차지하며 고용규모로는 국내 두번째 산업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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