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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101명째…아프리카 뒤덮는 역대 최악의 에볼라 바이러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1명째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상황을 ‘역대 최악’의 발병 사태라고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이래 40년이 지났지만 이번 사태가 “우리가 맞선 가장 위협적인 에볼라 발병 사태 중의 하나”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가장 심각했던 에볼라 발병 사태로 꼽히는 것은 지난 2000~2001년 사이에 우간다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다. 당시 의심환자 수는 425명에 달했고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숨졌다고 WHO는 밝히고 있다.

지난 1월 서부 아프리카 기니 동남부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101명으로 늘어났다. 총 의심환자는 157명이었고 101명이 사망한 가운데 67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인구 200만명의 수도 코나크리에서도 20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돼 감염지역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니 동남부 지역과 접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서북부 말리까지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발견된 것은 라이베리아 뿐이다.

라이베리아에서는 21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5명이었다.

시에라리온은 의심환자가 2명 보고됐고 모두 숨졌다. 말리에선 9명의 의심환자가 발생, 이들 중 2명은 혈액 샘플 진단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나에서도 1명의 의심환자가 나왔으나 역시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현지 사정을 둘러보고 WHO 본부로 복귀한 한 관계자는 사태 진원지인 기니 동남부의 상황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고 인접국으로 퍼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기니와의 교역이나 여행 제한 등의 권고 조치를 내리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세네갈의 경우 기니와의 국경을 봉쇄했다.

한편 1976년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래 서부 아프리카 지역인 기니에서 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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