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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루타 부대’ 유적 관리 종합계획 수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마루타 부대’로 불리던 일제의 생체실험 전담 731부대의 잔학성을 알리기 위해 관련 유적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9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정부는 최근 국가문물국의 심사를 통과한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유적 보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전체 면적이 166㏊에 달하는 731부대 관련 주요 유적 27곳을 6개 구역으로 구분한 뒤, 각각 장ㆍ중ㆍ단기 사업계획에 따라 보호ㆍ관리ㆍ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99년 731부대 유적 보호계획을 세웠지만, 관련 유적 전체를 대상으로 한 종합계획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하얼빈(哈爾濱)의 731부대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중국의 전문가들이 5년 간 조사와 수정, 검증을 거쳐 완성한 것”이라며 “731부대 유적을 세계문화유산 명단에 올리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오는 2019년까지 731부대 유적 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난 2012년 11월 731부대 유적을 자국의 세계문화유산 예비명단에 포함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은 올해 하얼빈에 731부대의 잔학 행위를 알리는 전시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고, 731부대의 생체실험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연말께 상영할 계획이다.

한편 일제의 대표적인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 등을 자행했다. 또 731부대의 예하 부대인 643지대, 162지대 등도 헤이룽장성 린커우(林口), 하이린(海林), 무단장(牡丹江) 등지에서 본대와 유사한 세균전 준비작업을 수행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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