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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죽지 않은 블랙박스 신호기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370)의 블랙박스가 보내는 신호가 다시 잡혀 머지 않아 블랙박스를 건져 낼 수 있으리란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앵거스 휴스턴 국제합동수색협력센터(JACC) 소장은 호주 해군 함정 오션쉴드<사진>가 전날 2개의 신호를 추가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휴스턴 소장은 이 날 호주 퍼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머지 않은 미래에 항공기 또는 항공기가 남긴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의 블랙박스 탐지기 ‘토우드핑거로케이터(TPL)’를 실은 오션쉴드는 지난 5일에 이어 8일에도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신호음을 감지했다.

아직 죽지 않은 블랙박스 신호기

휴스턴 소장은 “5일 신호는 안정적이고 또렷했고 분명했다”면서 “분석가들이 발신이 자연에 의한 것이 아닌 특정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대로 된 장소를 수색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잔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8일 포착된 신호음은 첫번째 것은 5분32초간, 두번째 것은 7분 가량 계속됐다. 휴스턴은 “오션쉴드가 같은 넓은 지역에서 신호음 4개를 포착했으며, 무인 심해 잠수정 ‘블루핀21’을 내려 보내기 전에 수색 범위를 가능한 한 추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범위가 적은 지역에서 신호음이 많이 잡혀서 바닥에서 뭔가를 찾아내는 건 날짜 문제”라고 덧붙였다.

블랙박스 찾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난달 8일 MH370이 호주 퍼스 근처 남인도양에서 사라진 이후 벌써 한달이 흘렀다. 블랙박스의 배터리 수명은 약 한달간 지속되며, MH370에 해당하는 보잉777-200의 블랙박스에는 기본 발신 기능 30일에 추가 5일이 더해져 제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8일 탑승객 239명을 싣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은 베트남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에 관제탑에서 사라져, 이륙 7시간30분 뒤에 호주 퍼스 근처 남인도양에서 추락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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