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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 치닫는 우크라 동부… 美 - 러 ‘대리戰’ 양상
러 “美용병이 친러시위 진압”
美 “러 특수부대 요원 파견”


“미국 용병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 위장했다”-러시아 외무부.

“크림사태 확산 노리고 러시아 특수부대 요원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파견됐다”-미국 국무부.

내전위기을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도네츠크ㆍ루한스크ㆍ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건물을 탈환하고 시위대를 체포하자, 8일(현지시간)러시아 정부는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파견한 시위 진압 특수부대의 뒷배로 미국을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극우정당인 ‘라이트섹터’의 극우 과격분자를 진압군에 심었을 뿐 아니라 ‘그레이스톤(Greystone)’이란 미국 회사의 민간 용병을 썼다는 주장이다.

특히, 계약에 따라 파병된 미국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조직인 ‘팔콘(Falcon)’ 소속으로 위장했다며 미국측을 맹비난했다.

‘내전’을 경고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30㎞ 떨어진, 12시간 이내에 도달할 거리에 군사 4만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날 것을 재차 경고했다. 동부 3주 친러 시위대의 조직적 행동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48시간 목격한 모든 것이, 러시아 선동가와 대리인이 혼돈을 일으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보내졌다고 말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배후 조정을 의심했다.

그는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서 그랬듯이 군사 행동을 위한 구실을 만들고 있다”며 “추가 개입 땐 서방의 혹독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도 “분리주의자들은 러시아 특수 부대에 의해 조직됐다”며 “우크라이나의 적이 ‘크림 시나리오’를 펼치려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포그 라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러시아를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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