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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는 분할, 주가는 따로 또 같이…현대하이스코↑, NHN엔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해 나란히 사업부문을 분할한 현대하이스코와 NHN엔터테인먼트의 ‘분할 시너지’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하이스코가 최근 시장의 재평가를 받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올들어 연이은 악재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1일 주가가 5만4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기존 주력 사업인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긴 뒤 거래가 재개된 두 달 사이 주가는 30% 가량 뛰었다.

당초 냉연 부문 분할은 현대하이스코에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2012년 매출액의 64%를 차지할 만큼 냉연 부문은 현대하이스코의 ‘캐시카우’(cash cowㆍ현금창출원)였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바뀐 건 해외법인의 성장성이 재조명 받으면서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현대하이스코의 해외판매법인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연비 규제에 따라 이슈로 떠오른 차량 경량화는 현대하이스코의 성장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1일 1000억원 규모의 경량화 설비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15년까지 신규 핫스탬핑(Hot Stampingㆍ고강도 접착) 설비 4기를 새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설비가 실적에 반영될) 2016년엔 영업이익률이 4.8%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성이 주목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발목을 잡아왔던 분할 불안감에서도 벗어날 때라는 설명이다. 현재 현대하이스코의 2014년 선행 PER은 10배를 밑돌고 PBR도 1.5배에 그친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17일 현대하이스코의 목표주가는 25% 올리는 등 이달에만 5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반면 지난해 8월 NHN의 게임사업부문을 받아 NAVER와 인적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웹보드게임 규제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주가가 7만원 중반대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달 초 10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지난달 24일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온 데다 모바일 게임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한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의 2014년 선행 PER은 15배 내외로 게임주 내 최저 수준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여개의 모바일신작이 출시되고 현재 일본에서 ‘라인디즈니츠무츠무’가 흥행을 하는 등 라인플랫폼에 기반한 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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