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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하노이점’ 열고 베트남 전국구 유통사로 도약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롯데마트가 베트남 현지 진출 10년만에 ‘하노이 시대’를 열고, 베트남 전국구 유통업체로 발돋움한다. 국내 유통업체 중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베트남 7호점이자 하노이 1호점인 ‘동다(Dong Da)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베트남 공략에 나선다. 롯데마트의 하노이 입성은 지난 2005년 12월 베트남 ‘민반(Minh Van Private Enterprise)’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 만이다.

초창기 남부 경제 도시 호치민을 시작으로 중부 대표 휴양지 다낭(2012년, 4호점 다낭점)을 거쳐, 이번에 정치의 중심인 북부 하노이에 이번 ‘동다점’을 오픈함에 따라 ‘북진 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베트남 전국구 유통업체로 거듭나게 된 셈이다. 오는 8월에는 지상 65층 높이로 건설되고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에 하노이 2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10년만에 하노이 시대를 열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2008년 12월 호치민에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한 후, 2010년 7월 2호점인 ‘푸토점’을 오픈 하기까지 무려 2년 7개월 가량의 기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베트남의 인허가를 포함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 하노이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은 경제 도시 호치민 보다 낮은 반면, 투자비나 임차료 부담이 커 사업효율 측면에선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호치민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지난해 베트남 인구가 92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이 급격히 증가하고, 하노이의 국민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IMF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연간 1300달러로 특히 호치민은 3600달러, 하노이는 2700달러로 베트남 평균 국민소득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베트남 국민 소비액이 805억 달러에서 2500억 달러로 3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마트 베트남 6개 점포의 매출은 1000억원(한화 기준)을 넘어섰으며, 매출 신장율도 55%가 넘는 등 매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오픈하는 ‘동다점’은 하노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미펙 타워(Mipec Tower)’의 1층부터 4층까지 총 4층에 매장면적 1만2814㎡(약 3883평) 규모로 들어서며, 유동인구가 많고 시내 중심가인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 편의시설을 매장의 절반 가깝게 구성했다.

특히, 1층에는 하노이 최고의 관광지로 알려진 ‘호암끼엠’ 호수 지역의 가장 오래된 딤섬 전문 레스토랑 ‘호아롱(Hoa long)’과 프리미엄 원두커피 전문점 ‘트위터 빈즈 커피(Twitter beans coffee)’,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웬센(Swensen’s)’이 들어선다. 또 2층부터 4층까지 마트 매장과 별도로 의류, 화장품, 완구 유명 브랜드 샵과 게임센터,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성하고, 1층 외곽 광장에는 세계 유명도시와 거리를 표시한 나침반 모양의 대형 바닥 패턴을 적용해, ‘동다점’을 하노이 대표 만남의 장소로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남부 호치민에서 수도 하노이에 이르는 주요 거점 유통망을 확보했다”며 “향후 적극적인 출점과 함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로 본격적인 베트남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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