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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악화가 점포 때문이라고?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최근 은행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점포 비용이 수익성 악화를 불러온 것은 아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점포 축소가 고객 이탈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거나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연구원 서병호 연구위원은 24일 ‘국내 은행 점포망 재편의 이슈 및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은 점포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점포망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업력 확대를 위해 영업시간ㆍ영업일 조정이나 인스토어 점포 등의 보급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점포 비용 감축을 위해 면적 축소나 1층 점포의 2층 이전을 통한 임대료 절감, 점포 통폐합 등을 시도해왔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판관비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어드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는 판관비와 관련없다”고 분석했다. 이 비중은 2007년 20.7%, 2008년 19.5%, 2009년 17.1%, 2010년 17.3%, 2011년 16.1%, 2012년 15.4%를 기록했다.

그는 “수익성 악화는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손상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점포 수ㆍ비용과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직장인들의 점포 이용률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교대근무제나 탄력적 근무시간제, 시간제 인력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을 고집하지 말고, 오후 1~9시로 하거나 영업요일을 월~금요일에서 화~토요일로 하는 등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은행 점포는 상품판매나 고객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하기에 점포를 줄이면 되레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 10만명당 점포 수는 18.4개(2012년말 기준)로, OECD 평균 25.0개를 밑돌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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