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스닥에서 대형주로 관심 옮겨올까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연초 이후 고공 행진을 하던 코스닥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으로 관심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의 귀환 여부가 관건이지만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는 8.36% 상승하며 4.57% 하락한 코스피지수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박근혜 정부의 벤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박스권을 유지했던 코스닥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시가총액 비중이 고점을 돌파하고 난 이후 코스닥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주의 강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부진과 미국 테이퍼링의 영향으로 1분기 조정 과정을 거친 뒤 2ㆍ3 분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면서 코스피는 226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등 기초 여건이 양호하고 업종 수익률에 비해 낙폭이 큰 종목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2014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연초 대비 조정률을 보면, 현대제철, 오리온, 삼성증권의 경우 EPS가 하향 조정된 폭보다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더 떨어졌다는 의미다. 결국 이들 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부정적인 투자 심리로 실적에 비해 과도하게 내린 종목은 심리적인 부분이 해소되면서 다시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은 주가도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낙폭 과대 종목 중 업종 수익률에 비해 낙폭이 큰 종목도 관심 대상이다.

오리온, LG생활건강, 롯데제과 등 필수소비재 종목은 업종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2.7%포인트 높지만 개별 주가는 상대적으로 더 하락한 상황이다.

관건은 연일 순매도를 보이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다.

오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단순 낙폭 과대 요인만으로도 상승이 가능하지만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신흥국의 경기전망이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고, 신흥국 경기가 살아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경기민감 대형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