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시아 의사 250명, 자비로 한국첨단의술 배운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러시아 의사 250명이 1년 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한국의 첨단의술 연수를 실시한다. 비용은 러시아 모스크바 보건국에서 지원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 2월 2일 1차 연수의사 12명이 한국으로 입국해 2주간 연수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갔고, 2차 연수의 11명이 3월 21일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교육연수를 받고 있다”라며“이들의 교육연수 비용(4주 기준 $5,000), 항공권, 숙박, 체재비 일체는 러시아에서 부담하는데 외국 의사들을 상대로하는 유급 연수프로그램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소규모로 국내에 연수를 온 적이 있지만 국내 병원에서 유급 과정으로 해외 연수의사를 대규모로 유치한 경우는 처음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기존에는 벨기에, 스위스 ,독일 등지로 1년에 150명 규모로 1주일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한국의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러시아의 연수의사들이 이제는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분당서울대병원 한 기관으로 집중하여 연수 의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러시아 의료진 개인별로 수준에 맞추어 1:1 멘토 시스템을 통해 밀착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차 연수에 참여했던 모스크바 보건국 대외협력실장(외과) 마리아(Maria Taymaskina)는 “처음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둘러보면서 훌륭한 장비와 시설에 놀랐었는데, 실제로 연수를 받으면서는 수준 높은 의료기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기법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학교 전상훈 기획조정실장은 “러시아 연수의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복강경·흉강경 등 최소절개수술을 비롯해 심혈관 조영술, 내시경, 심장대동맥수술, 심장초음파 등이 연수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며 “특수 인체 모형을 이용한 중환자 응급실습과, 실험동물을 이용해 복강경 수술 기법을 직접 실습하는 기회도 가진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