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처드 용재 오닐 “앞으로 새로운 곡과 젊은 연주자 많이 소개하겠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했습니다.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곡과 젊고 재능있는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로 한국에서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6)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데뷔 이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대단하게 생각했고 특별한 포부나 욕심은 없다”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나머지 모든 것들은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후한 비올라 음색으로 ‘섬집 아기’ 등을 연주해 음악팬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는 “앞으로는 즐겁고 흥미로운 곡뿐만 아니라 어렵고 잘 모르는 곡들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용재 오닐은 2004년 KBS 인간극장을 통해 전쟁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그의 어머니와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2005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열고 솔로 연주자로 데뷔했다.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한국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도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석 매진됐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비올라를 처음 배울 때 연주했던 프랑크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SF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종손인 피아니스트 피터 아시모프,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우 등 떠오르는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는 “훌륭한 연주자들이 많지만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것이 문제”라며 “제가 2001년 강효 교수님의 소개로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서 한국 무대에 처음 섰듯 젊은 연주자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1일에는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으로 일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함께 작업한 ‘로맨티스트’를 발매했다.

용재 오닐은 “저는 일할 때 진지하고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지만 유키 구라모토는 재미있는 말장난으로 많이 웃게 해줬다”며 “덕분에 즐겁게 작업해 앨범이 잘 나온 거 같다”고 밝혔다.

용재 오닐은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앙상블 디토’를 결성해 클래식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디토 페스티벌은 매년 6월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모차르트를 찾아서’다.

그는 “디토 활동을 매우 즐기고 있다”며 “언젠가 다른 유능한 비올리스트에게 연주 기회를 양보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디토 페스티벌에 계속 몸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적인 측면보다 아이돌스타라는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식을 취했지만 클래식의 본질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