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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 4월 6일까지 연장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완성도 높은 대본과 배우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는 사다리움직연구소의 연극 ‘굴레방다리의 소극’이 오는 4월 6일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11일부터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당초 오는 30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 연극은 연변에서 밀입국해 아현동의 허름한 연립주택 반지하에서 가짜 연극을 하며 살고 있는 삼부자가 주인공이다. 이들을 통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소극 형식으로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다.

사실을 은폐ㆍ왜곡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 보고 싶은 것만을 보면서 사는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특히 광기 어린 아버지역을 맡은 권재원의 강렬한 연기는 시종일관 객석을 긴장시킨다. 아들역의 두 배우는 10개의 역할을 번갈아 연기한다. 판자 인형을 활용한 일인 다역 연기와 쉴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는 생동감 넘치는 연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임도완 연출은 “삼부자의 폐쇄된 삶이 그들만의 리그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다”며 “이 희한한 소극이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우리의 부조리한 뇌와 더 크게는 온갖 것이 조작 가능한 이 사회”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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