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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 기관 동시 매수…LG전자 다시 기지개
바닥을 향하던 LG전자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꾸준히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전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6% 오름세로 출발했다. 지난 18일 4.17% 급등하며 6만24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들이면서 LG전자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국내 증시를 지난 10일부터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면서도 LG전자는 지난 18~19일 이틀간 40억원 순매수했다.

LG전자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이유는 무엇보다 ‘싸도 너무 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LG전자의 2014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PBR은 1.2배 안팎이고 미국 애플은 3.5배 이상이다.

실적 악화도 바닥을 찍었단 인식이 퍼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09억원으로, 한 달 전과 동일하다. 6개월 전 4386억원, 3개월 전 3456억원 등 가파르게 떨어지던 실적 추정치 감익 속도가 멈춘 것이다.

LG전자를 다시 보게 만든 건 TV부문의 선방 때문이다. 패널 가격이 안정화된 데다 신모델의 조기 출시 효과가 LG전자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다만 LG전자의 주가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비록 1분기 실적 우려가 누그러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2309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33.93% 낮은 수준이다.

관건은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에 밀리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LG전자가 강점을 갖고 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거세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 가려면 스마트폰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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