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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 헬스] 年3000만톤 산소 공장…산림 공익가치 70兆
국내 숲의 경제적 효과
도시 숲은 소음방지, 산소배출, 기후조절 등 사람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도시 숲은 여름의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정도 낮춰주고 평균습도는 9~23% 높여준다. 버즘나무(플라타너스)는 평균 에어컨 5대(49㎡ 기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또 도심 가로수로 지어진 큰 나무(폭 30m, 높이 15m 기준)는 자동차소음의 75%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대기 정화기능도 탁월하다, 느티나무 한 그루(잎넓이 160049㎡ )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산소 1.8t을 내뿜는다.

이는 성인 7명이 연간 필요로 하는 산소량이다. 또 숲을 15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솔 농도가 15.8%, 혈압이 2.1%,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세먼지도 도시보다 최대 수천 배 적다. 영국 파우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1㎢ 면적에 2헥타르의 숲이 있으면 연간 5~7명의 사망자를 줄이고, 입원도 4~6명 감소시켜 연 90만달러의 경제 효과를 낸다고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대응팀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숲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연간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숲은 나무들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신 산화환원 반응에 의해 산소를 배출하는데, 이를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추정한 값은 3000만t의 산소가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조림사업 40년간 숲이 울창해지면서 국내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지난 2008년에 조사한 것만 해도 70조원을 넘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990년 23조3700억원이던 국내 숲의 공익적 가치는 2008년 73조179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고,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7.1%에 달했다.

이는 국민 한 사람이 연간 151만원의 혜택을 숲에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참고로 한국 환경정책 평가원에 따르면 황사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규모는 한 해 7조3000억원이고, 국민 1인당 피해액은 11만7000원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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