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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원샷 투표’ 로 결정…후발주자들 반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룰이 ‘권역별 연설회 후 원샷 투표’ 방식으로 정해지면서 후발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원샷 투표 방식의 경우 권역별로 투표하고 개표하는 순회경선 방식에서 후퇴한 방식으로 후보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후발주자에게 매우 불리한 방식으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경선을 포기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9일 김황식 전 총리 캠프 측에서는 전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 룰이 ‘원샷 투표’ 방식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캠프를 이끌고 있는 이성헌 전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순회경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후발주자에게 불리하게 됐지만, 당의 결정이니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 측에서도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최고위원 측 이지현 대변인은 “투표가 없는 권역별 연설회는 대의원들이 오지 않는다. 동원된 인력만 오게 되어 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까닭에 순회 경선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공천위가 결정한 방식은 이 같은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처럼 후발주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것은 전날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와 광역시, 세종시의 경우 TV토론, 정책토론회, 타운미팅 등 다양한 방식의 합동선거운동을 실시한 뒤 한 차례의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현장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당초 공천위에서 권고한 ‘권역별 순회경선’ 방식에서 후퇴한 것으로 정몽준 의원 측은 일부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할 경우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자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원샷 경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천위가 원샷 투표 방식을 결정함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열흘간의 경선 기간 동안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순회 정책토론회를 실시한 뒤 오는 4월 30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실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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