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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김정은 잦은 軍 사격경기 관람 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일 군 사격경기장을 찾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제1위원장이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 교직원 사격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은 각각 우리의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에 해당한다.

김 제1위원장이 군 사격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

김 제1위원장은 일주일 전에는 군사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군 정치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 교직원들의 사격경기를 참관했다. 또 이틀 전에는 군종·군단급 지휘관들의 사격경기를 관람했다. 이 때 김 제1위원장이 웃으면서 나이든 장성급 지휘관들이 어색하게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 교직원 사격경기를 지도하면서 “사격경기를 자주 조직하는 목적은 사격훈련을 강화해 모든 군인들을 백발백중의 명사수들로 준비시키는데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사격경기 결과를 일일이 공개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한 대목이다. 세 번의 사격경기에서는 김일성정치대학과 군사지휘조, 김책항공군대학이 각각 종합우승을 거뒀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숙해군대학과 김책항공군대학 교직원들의 사격경기성적이 얼마 전에 진행한 군사학교 교직원들의 사격경기성적에 비해 높다”며 “이것은 인민군대에서 당의 의도대로 사격훈련의 된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의 잦은 군 사격장 방문은 사격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년사에서 군인들에게 명사수·명포수 운동을 힘있게 벌여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던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경기용 총탄공장을 방문했을 때에는 직접 사격시범을 선보인 바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월간지 ‘조국’은 2월호에서 평양 금릉운동관 사격장을 소개하면서 “평양에서 새로운 바람, 사격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 제1위원장의 잇단 군 사격경기 참관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에 따른 저강도 대응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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