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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서울과 어벤저스2
아이슬란드는 한국에서 거리가 먼 데다 물가도 비싸고, 극지의 기후이며, 항공편도 마땅치 않아 여행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최근 ‘5불당 세계일주클럽’이라는 여행자 카페에서 아이슬란드 내륙(in-land) 탐사단을 모집했는데, 운영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예상과 달리 100여명이 신청해 탐사단을 엄선해야 했던 것이다.

아이슬란드가 관심을 끈 것은 올해 초 개봉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영화<사진> 때문이었다. 해고 위기에 몰린 ‘라이프’지의 사진 편집자 월터가 소심했던 자신을 버리고 사진작가를 찾기 위해 날아간 아이슬란드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이었다. “인생이란 곧 용기를 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되뇌며 거친 황무지를 달리는 월터의 모습은 수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이때 감동받은 사람들이 아이슬란드 여행에 용기를 낸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는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끈다. 파리를 무대로 한 ‘미드나잇 인 파리’, 그리스 전역을 소개하는 ‘나의 로맨틱 가이드’, 로마를 무대로 한 ‘로마의 휴일’ 등은 각 지역에 대한 가이드 영화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는 남이섬 여행열풍을 불러일으켰고, 가을동화의 무대가 된 속초는 지역 상권을 바꾸어 놓았다.


이달 말부터 보름 동안 서울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저스2가 촬영된다. 마포대교, 세빗둥둥섬, 상암 DMC, 강남대로, 건대입구 등에서 촬영될 예정으로, 서울이 첨단기술이 발달한 도시로 묘사된다고 한다.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이 이번 영화로 어떤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얼마나 관심을 끌지 기대된다.

이해준 디지털본부장/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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