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책> 맹자와 공손추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맹자’는 맹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유가의 주요 경전이다. 오랜 전쟁으로 역사 문화가 파괴되고 정치 질서가 무너진 춘추전국시대에 태어난 맹자는 공자의 정신을 계승해 인륜 정의와 도덕 정치를 부르짖었다. ‘맹자’는 맹자가 여러 나라를 주유하며 유세한 위정의 원리뿐 아니라 유가 사상 처음으로 양기(養氣)라는 심신 수양의 원리를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심신 수양의 원리는 ‘맹자’ 전편(7편) 중 제2편인 ‘맹자와 공손추’에 담겨 있다.

중국의 저명한 한학자 남회근(南懷瑾)은 ‘맹자와 공손추’를 ‘맹자’ 중 가장 중요한 편으로 꼽았다. ‘맹자’에 대한 전통적 해석의 초점은 심성 수양과 왕도 정치의 실현에 있다. 그러나 수양이 왜 왕도의 본질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다. 남회근은 자신의 저서 ‘맹자와 공손추’를 통해 그 점을 지적한다. ‘호연지기’와 ‘부동심’으로 표현되는 기(氣)를 닦는 것이 중국 사상의 핵심인 ‘내성외왕(內聖外王)’에 이르는 출발이자 그 내용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기를 닦는 것이 중국의 수많은 철학ㆍ사상ㆍ문화를 일군 기초임을 밝히기 위해 제자백가를 두루 꿰는 방식으로 강론한다. 저자는 맹자의 가르침과 불가ㆍ도가의 수행법과 비교해 같음과 다름을 드러내며 수행의 실전 지침은 물론 중국 역사의 밑바탕을 폭넓게 이해하는 틀을 제공한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