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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그 섬이 전하는 말
바닷가 작은 섬에 노을이 붉게 물들었다. 화려한 핑크빛이 다분히 초현실적이다. 세차게 넘실대던 파도도 지금 이 순간만은 잠잠해졌다. 외로운 작은 섬이 가만히 말을 건다.

한폭의 아름다운 회화를 보는 듯한 이 영상작품은 김성연(50)의 근작이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고향(부산)으로 돌아와, 대안공간을 만들고 지역미술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김성연은 최근 ‘섬’에 꽂혔다. 어렵게 마련한 바닷가 작업실 너머로 작은 섬이 빛에 따라, 파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바위섬은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한다”고 했다.

결국 작은 섬은 고독한 작가의 초상이자,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도 하다. 김성연의 작업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다음달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김성연‘Variation of lsland’, 2012, single channel video<부분>. [사진제공=성곡미술관]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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