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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도발, 中 끌어들이기?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우다웨이 北 방문
북한이 지난 16일 25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또다시 대량 발사하자마자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소 관계가 소원해진 중국을 전략적 이해관계로 묶어두기 위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저녁 우 대표의 평양 방문 사실을 보도했지만 방문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중국 정부는 아예 우 대표의 평양행에 입을 다물면서 이번 방문이 북한의 요청에 의해 긴급히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현재의 긴장국면을 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을 뿐 우 대표의 방북은 거론하지 않았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중국 측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대응이라고 설명할 것”이라며 “6자회담에 나가기 위해 평화체제 구축 등 북한의 체제를 보장받을 방법이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핵을 버리고 서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은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북한에 주는 함의는 크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대량 미사일 발사는 6자회담을 둘러싼 중국의 입장을 이전보다 한층 북한을 감싸는 방향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리 정부와 미국은 “회담을 위한 회담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회담 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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